대단지 귀해지자 몸값도 ‘쑥’⋯소규모보다 3배 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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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가구 이상 3.3㎡당 1년 새 277만원↑
300가구 미만은 90만원 상승에 그쳐
대단지 아파트 입주물량은 감소세

▲전국 아파트 규모별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액 비교 이미지 (사진제공=더피알)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집값 상승 폭이 소규모 단지보다 3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선호가 청약 시장에서도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입주 물량은 빠르게 줄면서 단지 규모에 따른 가격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부동산R114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500가구 이상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305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782만원)보다 277만원(10.0%)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한 가구로 환산하면 1년 사이 가격이 약 9418만원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300가구 미만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은 90만원에 그쳤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상승 폭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보다 3배 이상 컸다.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가격 상승 폭도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규모별 3.3㎡당 평균 매매가격 상승액은 △300가구 미만 90만원 △300~499가구 109만원 △500~699가구 134만원 △700~999가구 154만원 △1000~1499가구 190만원 △1500가구 이상 277만원으로 집계됐다.

대단지 선호 현상은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40곳으로, 단지당 평균 2308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했다. 1000가구 미만 단지는 135곳이 분양해 단지당 평균 1691명이 접수했다. 대단지의 평균 청약자 수가 소규모 단지보다 약 36% 많았다.

특히 서울 분양 단지를 제외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단지의 평균 1순위 청약자는 1966명으로, 1000가구 미만 단지(925명)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러한 대단지 수요에도 신규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입주 예정인 1500가구 이상 단지는 전국 3만8314가구로 지난해 6만5190가구보다 약 42% 줄어들 전망이다. 1000~1499가구 규모 단지의 입주 물량도 감소세다. 2024년 7만868가구에서 지난해 4만943가구로 약 43%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3만7065가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단지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수 있고 가구당 관리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 등이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신규 공급까지 줄면서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 간 가격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뮤니티 시설의 규모와 관리비 절감 등의 이유로 대단지를 찾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오히려 소규모 단지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단지 규모에 따른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 공급 소식에 관심이 집중된다. 태영건설은 11월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총 1355가구 규모의 '구미 파크원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대규모 공원이 함께 조성되며 체육관과 프라이빗 시네마 등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다음 달 서북구 부대동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 '더샵 천안라크원'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10개 동, 총 129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18㎡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서는 GS건설이 올 하반기 주거복합단지 '아르뮤제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 등 총 13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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