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에 이어 태국에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을 4위로 마쳤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메달을 노렸지만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28위 한국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13위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20-25, 19-25, 23-25)으로 패했다.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한 한국은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태국을 상대로도 세트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메달이 걸린 두 경기에서 여섯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세트 초반 8-5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 김다인(현대건설)의 플레이를 둘러싼 판정이 연이어 나오면서 차 감독과 선수들이 심판에게 항의했다.
김다인이 태국의 밀어 넣기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오버넷 판정을 받았고 8-7에서는 캐치볼 파울이 선언됐다. 차 감독이 두 차례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태국은 이후 빠른 공격 전개로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과거 프로배구 V리그 IBK기업은행에서 ‘폰푼’이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던 세터 폰판 끄엇쁘라싯의 다양한 토스에 공격 방향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첫 세트는 태국이 25-20으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지며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11-9로 앞선 상황에서 육서영(IBK기업은행)이 태국의 목적타 서브에 고전했고 5점을 내리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14-17에서는 태국의 중앙 이동공격과 속공을 막지 못해 다시 3연속 실점했다. 한국은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2세트도 19-25로 내줬다.
한국은 3세트에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접전을 이어가며 17-16으로 앞섰지만 태국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3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22-22까지 추격했으나 육서영의 공격이 연이어 코트를 벗어나면서 다시 밀렸다. 한국은 23-24에서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며 경기를 마쳤다.
주장 강소휘가 팀 내 최다인 10점을 올렸고 일본 NEC 레드로케츠에서 뛰는 이다현이 9점을 보탰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여자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06 도하 대회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각각 5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 동메달과 2014 인천 대회 금메달,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 동메달로 세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으나 이후 두 대회 연속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반면 한국을 꺾은 태국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에서 4개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