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시장에서 개발계획이나 미래 호재보다 입주 직후 교통·교육·상업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기존 생활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분양가와 대출 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실제 거주 편의성을 갖춘 단지를 선별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활 인프라가 이미 형성된 지역에서 공급된 신규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충정로역자이르네’는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84가구 모집에 3740명이 신청해 평균 44.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남 진주시에서 공급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도 182가구 모집에 384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1.15대 1을 나타냈다.
기존 생활권에 자리 잡은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전용면적 84㎡는 7월 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거래가격 7억1000만원보다 7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대전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달 9억8000만원에서 이달 초 10억35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5500만원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질수록 수요자들이 불확실한 개발계획보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교통·교육·상업시설 등을 더욱 꼼꼼하게 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 기반이 이미 갖춰진 지역은 입주 초기 불편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기존 생활권을 갖춘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6㎡ 총 1671가구 규모다. 7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4개 동, 543가구이며 8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1128가구로 조성된다.
KCC건설이 경기 화성시 만세구 하길리에 시공하는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도 다음 달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 71~147㎡ 총 933가구 규모다.
한화 건설부문은 다음 달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2개 동, 전용 84·116㎡ 총 1098가구 규모다.
GS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연제갤러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3개 동, 전용 84㎡ 총 499가구 규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프라가 이미 완비된 지역은 주거 안정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향후 환금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강점을 지닌다”며 “불확실성을 줄이고 실속을 챙기려는 수요가 집중되면서 완성형 주거지의 희소성과 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