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꾼 금융 경쟁력⋯여성 리더십 해법 찾는다 [2026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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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202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개최
국내외 금융 리더 200여 명 한자리⋯AI 시대 금융산업 미래 모색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 선언 넘어 실행으로⋯측정·책임체계 구체화

AI 시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리더십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진단하고 여성 인재를 핵심 리더로 키우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AI 시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리더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금융권 여성 리더와 임직원, 정부·국회·유관기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올해 핵심 화두는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 선언에서 실행으로’다. 지난해 마련한 헌장을 금융회사의 인사·평가·보상 체계와 경영 현장에 뿌리내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AI는 고객 서비스와 자산관리부터 리스크 관리, 업무 방식과 경영 의사결정까지 금융산업 전반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뿐 아니라 누가 판단하고 책임질 것인지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가진 인재가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리더십 구조가 금융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이유다.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은 여성 인재가 채용 이후 다양한 핵심보직을 경험하고 공정한 평가와 승진을 거쳐 최고 의사결정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금융산업을 만들자는 취지다. 여성금융인네트워크는 지난 4월 국회에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 콘퍼런스에서 실행 모델을 구체화한다.

행사는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과 이수진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간사,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의 축사로 문을 연다.

첫 번째 기조연설은 나디아 모하마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글로벌 HR 헤드가 맡는다. 모하마드는 영국 ‘여성금융인 헌장(Women in Finance Charter)’의 10년간 실행 경험을 소개한다.

영국 헌장은 고위 경영진 가운데 책임자를 지정하고 여성 고위직 비율 목표를 설정하도록 했다. 진척도를 공개하고 목표 달성 결과를 경영진 보상과 연계해 선언을 측정 가능한 변화로 발전시켰다. 영국 재무부의 지난 6월 평가에 따르면 약 400개 기관이 헌장에 서명했으며 참여 기관의 직원은 약 120만 명에 달한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는 허범 금융위원회 비상임위원이 ‘AI의 창을 통해 바라본 금융의 세계’를 주제로 AI가 금융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조명한다. 금융 가치사슬과 금융시장부터 생산적·포용적 금융, 금융보안과 위험관리까지 AI의 영향을 폭넓게 살펴본다.

영국 여성금융인 헌장 설립을 이끈 제인-앤 가디아(Jayne-Anne Gadhia)의 특별 영상도 상영된다. 가디아는 헌장 탄생의 배경과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소개하고, 선언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리더십과 지속적인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문가 패널토론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금융산업의 구조 변화와 여성 리더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가 좌장을 맡고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양대일 PwC코리아 파트너, 이형구 전 머서 대표,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이 참여한다.

패널들은 AI가 바꾸는 산업과 자본의 흐름, 금융회사의 수익·업무·통제 구조를 재설계하는 전략을 살펴본다. 여성 리더의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과 핵심보직 경험의 중요성, 한국형 헌장을 ‘실행·측정·책임’ 체계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논의한다.

금융회사별로 여성 리더 확대 목표를 세우고 책임 경영진을 지정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여성 인재의 부서 배치와 핵심보직 경험, 승진, 임원 후보군 편입 및 최고경영진 진출 현황을 측정·공개하고 이행 성과를 경영진 평가와 보상에 연계하는 방안도 다룬다.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 실천대상(가칭)’ 도입 계획도 구체화한다. 금융회사를 획일적인 기준으로 줄 세우기보다 각 회사가 출발점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는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금융회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평가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2027년 국제 콘퍼런스부터 우수 금융회사를 발굴해 시상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해의 선언을 금융회사의 제도와 문화, 측정 가능한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의 출발점”이라며 “여성 인재가 다양한 핵심부문에서 경험을 쌓고 금융산업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가 금융회사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이 지향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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