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1~27일 美·멕시코 순방…유엔서 평화구상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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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09.22. (사진=뉴시스)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멕시코선 공급망·K방산 세일즈

이재명 대통령이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과 멕시코를 잇달아 방문한다. 뉴욕 유엔총회에서는 유엔 개혁과 한반도 평화·공존 구상을 제시하고, 멕시코에서는 교역·투자와 에너지·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디지털·방산 등 경제 협력 확대에 나선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하고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 뒤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후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 방향과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청사진도 국제사회에 설명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 1년간 민주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선도적인 정책 경험을 글로벌 공공재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하반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으로 이어지는 다자외교에도 본격 시동을 건다는 구상이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 위 실장은 “한반도 평화공존의 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유일한 보편 국제기구인 유엔총회 무대에서 제안해 국제적 차원의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도 별도 접촉이 예정돼 있다. 정식 정상회담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정상 간 교류를 통해 에너지와 반도체,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등 중점 경제정책과 지난 1년간의 경제 성과를 월가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뉴욕 일정을 마친 뒤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은 1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 멕시코시티에 도착해 24일 차풀테펙 공원 애국영웅탑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이어 대통령궁인 팔라시오 나시오날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셰인바움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MOU 교환식과 오찬, 공동언론발표도 예정돼 있다. 저녁에는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25일에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비즈니스포럼과 K-엑스포 행사장을 찾는다. 26일 오전 멕시코시티를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멕시코 방문의 핵심은 교역·투자와 공급망 협력 확대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명, 국내총생산(GDP) 1조8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자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약 560개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교역·투자 확대와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및 활동을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원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멕시코와 에너지·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AI·디지털과 항공·우주, 방산 등 미래 첨단산업도 협력 분야로 꼽힌다. 정부는 멕시코의 AI·디지털 시장과 항공우주산업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력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멕시코가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K-방산의 참여 가능성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

문화 분야에서는 멕시코를 K-콘텐츠의 중남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K-팝과 K-뷰티, K-푸드 등의 현지 인기를 바탕으로 K-콘텐츠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과 공동 제작, 인재 양성 협력 등을 추진한다.

위 실장은 “이번 국빈 방문이 2005년 수립된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고 공동 번영을 향한 확고한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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