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방선거서 극우당 2연승 코앞⋯메르츠 “재앙”

기사 듣기
00:00 / 00:00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베를린 시장 선거가 끝난 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독일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 독일대안당이 2연승을 코앞에 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입지에 비상이 걸렸다.

20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오후 23시 2분 현재 독일대안당이 득표율 38.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35.4%의 중도진보 사회민주당이다. 독일대안당은 5년 전 이 지역 선거에서 얻었던 것보다 두 배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나머지 정당은 한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기독민주당은 4.9%로 3위에 그치면서 위기에 빠졌다. 독일 지방선거는 최종 득표율이 5%를 밑돌면 의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상 첫 원외 퇴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독민주당이 이제껏 16개 주 전체 주의회에서 퇴출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반면 독일대안당은 6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가져갈 기회를 눈앞에 뒀다.

메르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나는 조국을 발전시키고 싶고 이 책임을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해야 할 일에는 강력한 의지와 확고한 신념, 인내가 필요하다”며 “기독민주당 대표로서, 무엇보다 우리나라 총리로서 이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도 기독민주당은 시장 자리를 빼앗길 위험에 처했다. 좌파당이 득표율 25.7%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기독민주당이 18.8%, 독일대안당이 16.0%를 기록 중이다. 베를린 시장은 주의회와 구의회가 뽑는 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차기 시장 결정으로 이어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