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추가관세 미루고⋯시진핑에 이례적 의전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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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 30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해국제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있다. 부산/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발표를 다음 주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 미룰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의 과잉생산을 겨냥한 새로운 관세 발표를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관세 부과 연기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최종 관세율이 변경될지도 불확실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제품에 7.5%의 관세를 권고하는 무역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연기로 관세 위협을 정상회담 협상 카드로 활용할 여지가 남게 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관세 위협을 교역 상대국의 양보를 끌어내는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현재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는 강제노동 관련 관세는 12.5% 수준이다. 여기에 당초 검토된 7.5%의 과잉생산 관세가 추가되면 트럼프 2기 들어 부과된 대중 관세는 약 20% 수준으로 높아진다. 중국은 미국이 무역 휴전 당시의 관세 수준을 넘어설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양국 협상단은 이번 주말 사전 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정상회담에서는 무역과 이란 전쟁, AI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례적인 의전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오후 4시께 시 주석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면 활주로에서 직접 맞이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드문 일로,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백악관에서 외국 정상을 맞았다.

특히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때와 대비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시 주석 대신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영접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미에는 정상회담과 국빈만찬도 예정돼 있다.

다만 핵심 현안에서는 양국 간 이견이 여전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희토류 공급 합의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부산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보장하는 대신 미국이 관세를 낮추기로 한 합의는 오는 11월 만료된다. FT에 따르면 미국은 이를 6개월만 추가 연장하자는 입장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 백악관은 관세 발표 연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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