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경기 초반 야투 난조를 털어내고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국제농구연맹 랭킹 14위)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83위)를 106-4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해란(삼성생명), 강유림(삼성생명), 안혜지(BNK), 이소희(BNK), 진안(하나은행)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경기 초반 좀처럼 슛 감각을 찾지 못했다. 첫 야투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자유투로만 점수를 쌓았고, 1쿼터 중반에는 6-8로 끌려갔다.
분위기를 바꾼 건 최이샘(BNK)이었다. 1쿼터 종료 3분58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9-8로 역전했고, 이어 홍유순(신한은행)의 속공 득점과 정현(하나은행)의 골밑 득점, 최이샘의 추가 득점이 이어지면서 한국은 15-8까지 달아났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은 22%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말레이시아의 실책을 끌어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22-10으로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는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격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24-15에서 이소희의 3점슛을 시작으로 진안의 득점과 강유림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며 34-15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이소희와 강유림, 정현, 허예은(KB)이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켰고, 최이샘도 쿼터 종료 직전 외곽포를 보태 전반을 59-22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쿼터에만 3점슛 10개 가운데 7개를 적중시키는 등 37점을 몰아쳤다.
37점 차로 시작한 후반에는 강한 압박 수비가 위력을 발휘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이소희가 공을 빼앗은 뒤 진안이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고, 이소희가 곧바로 3점슛을 꽂아 64-22까지 격차를 벌렸다. 말레이시아가 64-25로 따라붙자 강유림과 이해란 등이 다시 득점에 가세했고, 상대 실책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며 81-32로 3쿼터를 끝냈다. 한국은 이 쿼터에만 가로채기 7개를 기록하며 말레이시아의 공격 전개를 흔들었다.
4쿼터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안혜지의 득점으로 출발한 뒤 강유림이 3점슛을 터뜨렸고, 이소희도 속공 득점과 외곽포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94-34까지 달아났다. 이해란과 박소희(하나은행), 정현도 득점에 가세한 한국은 세 자릿수 득점을 완성하며 106-4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는 이소희였다. 18분51초를 뛰며 3점슛 7개 가운데 5개를 성공하는 등 21점을 기록했다. 최이샘은 19점 7리바운드, 이해란은 12점을 보탰다.
박지수(KB)와 박지현(LA 스파크스)이 합류하지 못해 11명으로 대회를 치르는 한국은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21일 몽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2일 대만과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