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돼지고기도 폐사로 인해 생산물가가 상승했다. 여기에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가 사승으로 산업용도시가스 가격이 뛴 것도 영향을 미쳤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9.64(2020년=100)로 전월(129.43) 대비 0.2% 상승했다. 하락으로 방향을 튼 지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중심으로 7.9% 상승했다.

부문 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품(4.9%)과 축산물(2.8%)을 중심으로 3.8% 상승했다. 주요 상승 품목을 보면 시금치 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52% 올랐고 돼지고기도 5.4%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소고기 가격이 1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한 달 전보다 0.9% 상승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산업용도시가스가 11% 뛴 여파다. 산업용도시가스 상승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8% 급등했다.
공산품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및석유제품 오름세가 뚜렷했으나 전기장비 하락으로 상승폭을 상쇄했다. 공산품 가운데선 컴퓨터기억장치가 8.8% 올랐고 제트유가 6.1% 상승했다. 음식료품에서는 콜라와 참치통조림 생산자물가가 각각 4.6%, 9.5% 상승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도 보합을 유지했다. 호텔(6.5%)과 제과점(2.4%)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중 호텔의 경우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이상 상승했다. 운송 분야에서 국제항공여객은 전월 대비 각각 4.6%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3% 뛰었다. 금융및보험업권의 위탁매매수수료는 전월 대비 3.8%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 주가 하락으로 인해 금융권 위탁매매수수료가 내렸다"면서 "위탁매매수수료와 같이 중개서비스에 대한 대가가 기초자산 거래금액과 수수료율을 통해 결정되는 경우 기초자산 가격 변동과 수수료율 변동에 따라 중개서비스 가격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물가 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와 최종재가 일제히 수입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국내 생산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총산출물가지수는 화학제품과 컴퓨터 및 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1.2%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통관 기준 수입가격에는 7월 국제유가 변동 흐름과 품목별 통관시차, 환율 하락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