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정상화 속도 내는 홈플러스…온라인 강화·M&A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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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구색 확대해 고객 발길 회복…67개 점포 경쟁력 강화
점포 배송 거점 활용해 온라인 주문 처리량·배차 확대 추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을 인가받고 M&A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상은 진퇴양난이다. 지난달부터 재개장한 점포의 매출 회복세가 더딘 데다 정부의 ‘농할쿠폰(농식품부 할인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영향도 크다. 홈플러스는 당초 PB 강화 모델을 제시했지만, 당분간은 기존 상품 수 확대와 온라인 주문 대응에 집중할 전망이다.

1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당분간 기존 상품 수 확대와 온라인 주문 처리량 확장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회생계획안 인가 후 진행된 첫 노사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점포 운영 방향이 논의됐다. 소비자들이 홈플러스를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브랜드 상품 수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확대되는 온라인 쇼핑 흐름에 맞춰 점포를 온라인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처리량을 늘린다는 것이다. 배송 차량 배차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67개 점포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방문객만으로는 매출 회복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고객의 복귀를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주문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홈플러스의 영업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달 13일 재오픈 후 첫 5일간 일평균 매출은 약 87억원이었으나, 이후 약 25일간은 약 56억원으로 떨어졌다. 간담회에서도 한 달간의 운영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평가가 공유됐다. 매출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으면서 노사는 희망퇴직과 임금 분할 상환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다만 희망퇴직의 경우 잠정 보류된 분위기다.

당분간 회복세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우선 납품대금 지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통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지 못했다. 상품 구색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더군다나 올해 초 농할쿠폰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영향도 크다. 다른 대형마트가 정부 지원을 활용해 가격을 낮추는 동안 홈플러스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까지 연달아 열린 홈플러스의 대형 할인행사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영업 재개 이후 총 다섯 번의 ‘홈플 is Back’ 행사를 진행했다. 17일부터는 추석을 앞두고 두 번째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남은 것은 M&A 가능성이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까지 최소한 인수 의향을 보이는 후보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M&A 절차를 이어간다. 대형마트 사업부와 온라인사업부, 본사 매각 및 폐점 점포 중 소유 부동산의 개별 매각에 착수할 예정으로,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주 내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주요 매각 대상은 대형마트 사업부와 부동산이다. 67개 핵심 점포로 구성된 홈플러스 대형마트 사업부는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될 전망이다. 삼일회계법인이 산정한 67개 점포 기준 대형마트 사업부의 청산가치는 2조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부동산 매각 대상은 폐점 점포 중 19개 자가점포다. 홈플러스는 2028년 2월까지 19개 자가점포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앞으로 설정된 선순위 신탁담보채권을 상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추가 부동산담보대출과 영업이익 등을 통해 2037년까지 채권 변제 계획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홈플러스가 회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점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또한 매각 성사 여부가 사업성 개선에 달린 만큼 빠른 영업 정상화 및 사업성 개선이 홈플러스의 회생과 채권 상환율 및 상환 시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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