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전력 수요 급증 대응…산단 지붕·유휴부지 등 태양광 보급 속도
정부가 다가오는 AI와 반도체 발(發) 전력 수요 폭증에 대비해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한 '재생에너지 보급 혁신 전담조직(TF)'을 가동한다.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달성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산단 지붕과 국공유지 등 유휴부지 발굴부터 입지 규제 개선까지 속도감 있게 밀착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 주재로 '재생에너지 보급 혁신 전담조직(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첫 회의에는 국방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등 6개 관계부처를 비롯해 한국전력, 발전 5사 등 19개 공공기관, 16개 광역지방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TF는 기후부가 올해 5월 수립한 '제1차 재생에너지기본계획'의 핵심 목표인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및 2035년 발전 비중 30% 이상 달성'을 이끌 범정부 컨트롤타워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반도체 호황 등으로 전력 수요가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간에 청정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확충이 시급해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특히 단기간 준공이 가능한 태양광 보급 확대에 사활을 건다. 전력 계통 여유 지역을 중심으로 100MW급 이상의 초대형 신규 사업(플래그십 프로젝트)을 추진하는 한편, △산단·공장 지붕 △영농형·수상형 △도로·철도 △학교·주차장 등 4대 정책 입지를 중심으로 속도전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간척지나 접경지역 등 대규모 국공유지를 활용하거나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작업은 기후부 단독으로 돌파하기 어려운 과제다. 이에 범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TF를 매월 장관 주재 '과제 해결형' 회의로 정례화해 얽힌 실타래를 푼다는 방침이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발전공기업 등 8개 기관이 나서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과 주요 신규 사업 추진 현황, 인허가·수용성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발표하고 타개책을 모색했다.
기후부는 제기된 문제들을 향후 회의에서 지속 점검해 주요 신규사업의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성환 장관은 "중동전쟁을 겪으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이 곧 에너지 안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2030년 100GW는 담당 부처 혼자 달성할 수 없는 목표인 만큼, 범정부와 지자체가 '원팀'이 돼 가용 부지를 총동원하고 각종 제도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