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중공업이 대용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의 핵심 설비인 밸브와 제어기 국산화에 속도를 내며 국내 대용량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 자립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16∼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HVDC 밸브와 제어기 등 핵심 전력설비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일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의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교류(AC) 전력을 직류(DC)로 변환해 송전한 뒤 수요지에서 다시 교류로 바꾸는 기술이다. 장거리에서 대규모 전력을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밸브와 제어기는 전압형 HVDC의 성능과 안정적인 운전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다.
효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컨버터 밸브는 전력 반도체를 이용해 교류와 직류 간 전력 변환을 담당한다. 제어기는 전력의 크기와 방향을 조절하고 계통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전력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대용량 전압형 HVDC 핵심 기자재 시장은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정부와 한전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국내 전력망의 적기 구축을 위해 밸브·제어기와 변환용 변압기 등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2년 제주 20MW급 전압형 HVDC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실증을 이어왔다. 이후 컨버터 밸브와 제어시스템 등 200MW급 주요 설비를 자체 개발해 실제 전력망에 적용했다.
이번 에너지대전에서는 HVDC 설비뿐 아니라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 ‘ARMOUR+’와 디지털변전소용 저전력 변성기(LPIT), 전력계통의 전압 안정화를 위한 스태콤 등도 공개했다.
전력 반도체 기반 차세대 전력 솔루션인 SST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엔진발전기 등 전력 수요와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핵심 전력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대용량 전력망 구축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수출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