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터전 넓히고 탄소 잡는다…제주·통영에 315만㎡ ‘바다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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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남부발전·부산항만공사 등 8개 기업·기관과 18일 협약
2029년까지 26억원 투입…해조류 서식 환경 개선·지속 관리 추진

▲(사진=AI 생성)

정부와 발전·항만·금융 분야 기업·기관이 손잡고 제주와 통영 바닷속에 315만㎡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한다. 2029년까지 26억원을 들여 해조류가 자랄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물고기의 서식지를 넓히고 탄소흡수원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18일 한국남부발전, 부산항만공사 등 8개 기업·기관과 민·관 협력 바다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오전에는 한국남부발전 본사와 오후에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며, 해수부와 남부발전, 부산항만공사, BNK금융그룹,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5곳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 통영시,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참여한다.

사업 대상지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리 해역과 경남 통영시 욕지면 도동 해역이다. 한국남부발전은 화순리 해역 1.6㎢, 부산항만공사 등 7개 기업·기관은 도동 해역 1.55㎢의 바다숲 조성에 참여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두 사업에 투입하는 금액은 총 26억원이다.

바다숲은 해조류가 바닷속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공간이다. 조성 과정에서는 해조류 포자가 바위에 잘 붙도록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갯닦기’를 하고, 해조류를 옮겨 심거나 포자 확산 시설을 설치한다. 해조류를 먹는 성게를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참여기관들은 해조류 서식 환경을 개선해 수산자원을 늘리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한편, 해조류 탄소흡수원 기반을 확대하는 데 협력한다. 기업의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실천과 바다숲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도 추진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발전공기업부터 항만공사, 금융기관과 항만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기관들이 우리 바다의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의 참여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바다숲 조성과 지속적인 관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과 산업의 특성을 살린 민·관 협력 모델을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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