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엔진이 그룹사 기반의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수요와 신규 납품 실적 확보 기대에 장 초반 강세다.
17일 오전 9시22분 한화엔진은 전 거래일 대비 7.80% 오른 5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SK증권은 이날 한화엔진이 에버렌스(옛 MAN에너지솔루션)의 10메가와트(MW)급 4행정 중속 가스엔진인 ‘MAN 35/44G’ 면허 생산 계약을 무난하게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너지가 담당하는 북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에 2028년부터 발전 엔진을 본격적으로 납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이 ‘가스텍 2026’에서 공개한 60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에도 4행정 중속 가스엔진이 발전원으로 사용된다. SK증권은 한화엔진이 같은 모델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화엔진은 5MW급 중속엔진을 연간 180대 생산할 수 있는 900MW 규모의 증설을 완료했다. 2027년 생산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선박용으로 예약됐으며, 잔여 물량 일부가 AIDC용 엔진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발전 규모가 250~400MW에 달해 대형 프로젝트 한 건만으로도 남은 생산능력이 소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분기 기준 한화엔진의 엔진 수주잔고는 5조5832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의 약 3.6배다. 올해 누적 신규 수주도 2조원을 넘어 2025년 연간 수주액을 웃돌았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그룹사 수요로 첫 실적을 쌓는 방식은 레퍼런스가 없는 한화엔진이 납품 실적과 장기 수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라며 “육상발전 엔진 성장 동력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하고 한화엔진을 조선기자재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