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급 우려 완화에 WTI 3.21%↓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부각되며 매도세가 강해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00포인트 넘게 밀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31.21포인트(1.21%) 내린 5만1461.9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3.92포인트(0.45%) 밀린 7551.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01%) 떨어진 2만5978.43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연준은 이날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FOMC 참가자들의 정책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는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데다 이런 상황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재차 드러냈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 트레이딩 수석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 매도세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4.73%를 기록했다. 장기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일단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21% 내린 배럴당 102.4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69% 내린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오만 소하르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원유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서 파이프라인은 공격을 받은 이후 일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이프라인은 수일 내 복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사우디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원유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4.7달러(1.3%) 오른 온스당 438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을 배경으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한때 하락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에는 금값이 다시 압박을 받았다. 연준은 이날 오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 중간값은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금 선물 시장에 매도세가 나오기도 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저녁 시간외거래에서는 한때 온스당 4273.3달러까지 떨어져 8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1bp=0.01%포인트) 오른 5.016%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7bp 이상 상승한 4.738%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 상승한 99.961을 기록하며, 약 5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