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금리 인상에 반발⋯“1% 이하로 빨리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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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년여 만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금리를 1% 이하로 서둘러 낮추라고 공개 압박했다. 자신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첫 금리 인상 결정에 즉각 반발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의 금리는 1% 또는 그 이하가 돼야 한다”며 “미국을 위해 금리를 낮춰라. 그리고 빨리!”라고 촉구했다. 미국에 대해선 “세계에서 단연 최고의 신용도를 가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금리 인하 주장의 근거로도 끌어왔다. 그는 “‘적자’ 표현은 ‘손실’을 우아하게 표현한 말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먹여 살리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더 이상 계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과 교역을 중단할 경우 연간 최소 1조5000억달러(약 2065조원)를 벌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감수하면서 다른 나라의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높은 금리까지 부담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12명 전원이 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준에 지속해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으며 자신이 지명한 워시 의장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워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과의 논의에 대해 말할 것은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대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상태로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이번 결정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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