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반토막난 중견 3사…시장 확대·위탁생산 ‘승부수’ [글로벌 車영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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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튀르키예·헝가리 이어 미얀마 진출…신흥시장 다변화
한국지엠, 트랙스 중심 美 수출 집중…국내 생산물량 확보
르노코리아, 폴스타 위탁생산으로 부산공장 활용도 높여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중견 완성차 3사가 내수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KG모빌리티(KGM)는 신흥시장 개척, 르노코리아는 다른 브랜드 차량의 위탁생산,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은 미국 시장용 주력 차종 공급을 각각 강화하며 국내 생산물량과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GM과 르노코리아,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3%, 47.7%, 39.4% 감소했다. 전체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KGM 66.5%, 르노코리아 52.5%, 한국지엠 96.8%에 달했다. 내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해외 판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KGM은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튀르키예와 헝가리에서는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전기차를 앞세워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얀마 시장에 KGM 브랜드를 공식 출시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중남미 등 신규 시장에서 판로도 확대하고 있다. KGM은 산업통상부의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을 통해 파라과이 정부 기관 등에 무쏘 EV 20대를 공급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는 현지조립생산(KD)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신규 시장 개척과 공공부문 공급, 현지 생산을 병행하며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KGM 관계자는 “KGM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공급망 다각화로 판매 경로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해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gm 무쏘 EV. (사진=KGM)

르노코리아는 자체 브랜드 차량 수출에 다른 브랜드 차량의 위탁생산을 더하는 전략을 택했다. 부산공장의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해 폴스타 차량을 생산하면서 물량 확보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폴스타 4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유럽 공급에 이어 내년 상반기 국내 판매도 예정됐다.

한국지엠은 국내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용 물량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파생 모델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주력 차종의 생산과 수출이 핵심이다. 지난달 전체 판매의 96.8%가 수출일 정도로 해외 판매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 수요와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유지하는 것이 국내 생산거점 운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 판매 회복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중견 3사가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차 모멘텀을 통한 국내 판매 회복과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M한국사업장 트랙스오버. (사진=GM한국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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