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신잔액 기준은 상승⋯일부 기존 대출 영향
시중금리보다 낮은 자금 유입이 상승분 상쇄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연속 상승한 뒤 멈춰 섰다. 은행의 신규 자금 조달비용 상승세가 일단 숨을 고른 모습이지만,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올라 일부 기존 변동금리 대출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18%로 전월과 동일했다. 신규 코픽스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2021년 4~5월 0.82% 이후 처음이다.
신규 코픽스는 4월에는 전월보다 0.08%포인트(p) 올랐고, 5월 0.01%p, 6월 0.15%p, 7월 0.13%p 각각 상승했다.
다만 신규 코픽스는 2024년 12월(3.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2.77%였던 신규 코픽스는 4월 2.89%, 5월 2.90%, 6월 3.05%, 7월 3.18%로 올랐다. 두 달 동안 0.28%p 급등한 뒤의 동결인 만큼, 금리 부담이 완화됐다기보다 추가 상승이 잠시 멈춘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 8월 중 기관·금고 등의 시중금리 대비 저금리성 자금 유입 영향이 커 조달금리가 하락했다”며 “다른 은행의 상승분을 상쇄하면서 최종적으로 전월과 같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3.05%로 전월보다 0.05%p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연 2.65%에서 2.71%로 0.06%p 상승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예·적금과 은행채 외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신규 코픽스는 해당 월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반면 잔액·신잔액 기준은 기존 조달분까지 포함해 시차를 두고 움직인다. 신규 조달비용은 보합으로 전환했지만, 앞선 시장금리 상승분이 기존 자금 조달분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잔액성 지수는 상승을 이어간 셈이다.
시중은행은 이르면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시된 코픽스를 반영할 예정이다. 신규 코픽스 연동형 주담대 금리는 추가 인상 없이 유지되지만, 잔액·신잔액 기준을 적용받는 대출의 금리는 소폭 오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