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크라, 에너지시설 타격 중단 합의”…젤렌스키는 ‘조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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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섀넌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섀넌(아일랜드)/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행을 보장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타격하지 않기로 동의했고 러시아도 똑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세계적인 경유 가격 상승은 “이란이 아니라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합의가 확정됐다는 트럼프의 발표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파트너들이 러시아가 실제로 전력망과 에너지 시설, 식량 공급로 등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도록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공격 중단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어떠한 합의든 준수할 의지가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경유 공급난이 악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경유 가격이 최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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