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가 전량 유통…다른 돼지고기 혼입·상표 오용 막고 품질 관리

제주를 중심으로 생산되던 국내 개발 흑돼지 ‘난축맛돈’이 경남 산청에서 처음 출하됐다. 농가에 보급한 씨돼지가 번식과 사육을 거쳐 출하로 이어지면서 생산 기반을 내륙으로 넓혔다. 산청에서 생산한 난축맛돈은 전문업체가 전량 유통해 다른 돼지고기와 섞이거나 상표가 잘못 사용되는 것을 막는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14일 경남 산청군 오부면에서 열린 ‘난축맛돈 내륙지역 최초 출하 기념식 및 시식회’에 참석해 생산·유통 현황을 살피고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난축맛돈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흑돼지 품종이다. 그동안 제주를 중심으로 생산됐으나 산청 지역 흑돼지 농가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부터 내륙에 종돈을 보급했다.
축산과학원은 지난해 5월 산청 지역 2개 농가에 종돈 42마리를 처음 분양한 데 이어 올해 7월까지 총 197마리를 보급했다. 이번에 출하한 난축맛돈은 올해 2~3월 산청에서 태어나 자란 돼지다. 종돈 분양에 그치지 않고 현지 번식과 사육을 거쳐 출하까지 이어지면서 내륙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생산 지역 확대에 맞춰 유통·품질 관리도 강화한다. 산청에서 생산한 난축맛돈은 난축맛돈연구회 소속 전문 유통업체가 전량 유통한다. 기존 제주 지역 유통 체계와 연계해 다른 돼지고기 혼입과 상표 오용을 방지하고 품종 특성과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산청군,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생산 농가, 난축맛돈연구회 등과 협력을 강화한다. 사육·번식부터 가공·유통까지 단계별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필요한 기술을 지원해 안정적인 산업화와 보급 확대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산청군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조 원장과 유명현 산청군수, 생산 농가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종돈 보급부터 첫 출하까지의 경과를 공유하고 출하 기념행사와 시식회를 진행했다.
조 원장은 “이번 첫 출하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난축맛돈의 생산 기반이 내륙으로 확대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품종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이자 소비자에게는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우리 흑돼지 품종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