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시내버스 파업 예고에 "한 해 두 번 시민 출퇴근 걱정 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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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어르신이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이투데이 신태현 기자 holjjak@)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 시 16일 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 "시민의 발이 또다시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고 14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며 "한 해에 두 번씩이나 시민들이 출퇴근을 걱정하며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번 갈등의 출발점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라며 "노조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적용하는 동시에 시급을 7.85% 추가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통상임금의 산정 시간과 관련해서는 관련 소송이 여전히 계류 중이라 법적 다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의 취지는 당연히 존중돼야 하지만 이 판결을 고리로 서울시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임금 인상을 한꺼번에 요구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과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또 파업 피해를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서울 시내버스는 하루 평균 약 380만명이 이용하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시민의 발"이라며 "현재 철도와 도시철도, 항공운수 등은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있어 파업 중에도 필수유지인력을 통해 최소한의 운행이 보장되지만, 시내버스는 전면 파업이 가능하다. 정부와 국회는 더 늦기 전에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했다.

버스노조 측에는 "여러분은 매일 수백만 시민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전면 파업부터 앞세워 시민을 불안에 몰아넣을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버스노조는 15일까지 임금협상 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시내버스 파업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 투입, 지하철 증편 운행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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