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민관 공동 대응 논의

중동 지역 내 군사적 충돌 심화로 주요 석유 수송로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유업계가 가을철 원유 도입 물량의 대부분을 이미 확보해 단기적 수급 차질 우려는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정부는 우회 항로 지원과 비축유 스왑(SWAP)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공급망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 주재로 14일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원유 수급 동향과 유조선 운항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민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교전 지속,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과 페림섬 진입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일대의 긴장이 심화되고,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까지 피격되는 등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짐에 따라 열렸다.
특히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는 국제유가 폭등으로 직결되고 있다. 최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두바이유 등 세계 3대 유종 가격이 일제히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에너지 수급 불안을 키우는 실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유업계는 올해 7~8월 도입된 원유가 전년 대비 100%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9~10월 도입 예정 물량도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를 마친 상태라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중동 사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국내 원유 수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위기 초기부터 가동해 온 민관 합동 소통·점검체계를 통해 현지 정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송유관 가동 재개 상황을 밀착 점검하고 수에즈 운하를 비롯한 안전 우회 항로 전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24일 재시행된 비축유 스왑 제도를 비롯해 가용한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비상시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정부와 정유·해운업계가 긴밀히 공조해 국민 생활에 불안이 없도록 수급 동향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비축유 스왑 제도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원유 도입 다변화에 따른 운임차액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업계가 대체 물량을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안정적인 수입선 다변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