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불편 덜어온 삼성화재⋯주거·이동 아우른 ‘동행’ [CSR 필름 리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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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500원씩 모아 장애인 생활공간 개선
안내견 30년 동행…시각장애인 이동 지원

기업의 사회공헌(CSR)이 단순 시혜성 기부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문제 해결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이 가진 자원과 기술, 임직원의 전문성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며 ‘무엇을 줄 것인가’에서 ‘어떻게 스스로 설 수 있게 할 것인가’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이에 이투데이는 올해 제15회를 맞은 ‘CSR 필름 페스티벌 어워드’를 앞두고 2012년 이래 3회 이상 수상한 기업·기관 15곳의 발자취를 추적, 지난 15년간 한국 CSR이 일궈낸 ‘선한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장애인의 일상을 가로막는 장벽은 곳곳에 있다. 삼성화재는 생활공간을 개선하고 이동을 지원하며 이런 불편을 하나씩 줄이는 사회공헌을 이어왔다. 장애인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부터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까지 방식은 달라도 장애인의 더 나은 일상을 뒷받침한다.

삼성화재의 사회공헌 발자취는 CSR 필름 페스티벌 수상작에서도 확인된다. 2014년 ‘삼성화재 임직원 DREAM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5년 ‘500원의 희망선물-장애인 생활환경 개선 프로젝트’, 2023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으로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첫 수상작인 2014년 ‘삼성화재 임직원 드림(DREAM) 프로젝트’는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을 담았다. 임직원들이 조성한 ‘드림펀드’를 재원으로 부서와 아동을 연결하는 ‘1부서 1아동 결연사업’이 중심이다.

이듬해에는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덜어주는 활동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500원의 희망선물-장애인 생활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장애인 가정과 시설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재원 마련에는 삼성화재 보험설계사(RC)들이 직접 참여했다. RC들은 장기보험 계약을 체결할 때마다 수수료 가운데 500원을 ‘스마일펀드’에 적립했다.

이렇게 모은 기금은 장애인 가정과 시설의 생활환경 개선에 사용됐다. 회사가 일괄적으로 기부금을 출연하는 대신 RC들의 참여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는 구조다. 보험상품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계약 한 건 한 건을 사회공헌 재원과 연결한 셈이다.

2015년은 ‘500원의 희망선물’이 1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사업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는 RC들의 사회공헌 의지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보험설계사들이 직접 참여해 10년간 사업을 이어왔다는 점도 당시 수상작에서 강조됐다.

2023년에는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안내견 사업이 수상작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화재가 1993년부터 운영한 안내견학교가 설립 30주년을 맞으면서 그동안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이 함께해온 시간을 수상 영상에 담았다.

1993년 9월 문을 연 안내견학교는 이듬해 첫 안내견 ‘바다’를 시각장애인에게 분양했다. 1998년 국제공인 안내견 훈련사 자격을 취득했고 1999년에는 세계안내견협회(IGDF) 정회원이 됐다.

안내견학교의 30년 역사에는 안내견과 관련한 국내 주요 변화도 함께 담겼다. 2000년에는 장애인복지법에 안내견 관련 조항이 신설됐다. 2002년에는 세계안내견협회 총회가 국내에서 개최됐고 2005년에는 안내견을 소재로 한 드라마 ‘내 사랑 토람이’가 방영됐다.

안내견 분양도 꾸준히 이어졌다. 2007년 누적 분양 100두를 넘어섰고 2017년에는 200두를 돌파했다. 안내견학교 설립 30주년인 2023년 9월 기준 누적 분양은 280두로 늘었다. 당시 국내에서 활동하는 안내견은 76두였다. 안내견 사업에 참여한 자원봉사 가정은 약 2000가정, 안내견학교에서 활동한 견사 자원봉사자는 약 30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30주년을 맞아 안내견학교 시설과 훈련·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안내견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삶에 기여하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온 지난 30년의 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취지다.

삼성화재의 세 차례 수상작에는 임직원과 RC, 시민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참여해온 사회공헌의 발자취가 담겼다. 임직원들이 조성한 드림펀드, RC들이 계약 한 건마다 적립한 500원, 30년간 이어온 안내견 사업처럼 참여 방식과 지원 대상은 달랐지만 꾸준한 참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은 맞닿아 있다. 주거와 이동 등 장애인의 일상 가까이에 닿은 삼성화재의 사회공헌은 CSR 필름을 통해 오랜 ‘동행’의 기록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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