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학교가 AI·문화 거점으로…폐교 7곳에 12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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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행안부 첫 공동 폐교 활용사업…교육청·지자체 7개 사업 선정
AI 체험부터 생태·문화·지역산업까지…“지역소멸 대응·정주여건 개선”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의 폐교인 명월국민학교. (연합뉴스)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은 학교들이 인공지능(AI) 교육시설과 복합문화공간, 생태체험시설 등 지역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폐교 7곳의 활용 사업에 총 120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14일 ‘폐교를 활용한 교육청-지방정부 공동협력 지원사업’ 공모 결과 7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를 지역의 교육·문화·산업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두 부처가 처음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교육청과 지방정부가 함께 마련한 12건의 폐교 활용 계획이 접수됐다. 두 부처는 사업 필요성과 이행 가능성, 확장성 등을 심사해 7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교육청 소유 폐교를 활용하는 사업이 5개, 지방정부 소유 폐교 활용 사업이 2개다.

선정 사업에는 특별교부금 100억원과 특별교부세 20억원 등 총 120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재정 지원과 함께 사업 자문과 홍보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영천 화산중에 생태치유정원과 이주배경학생 교육 등을 위한 ‘영천 온자람 교육센터’가 들어선다. 총사업비 35억9000만원 가운데 특별교부금 18억3500만원이 지원된다. 전남 여수 나진초 분교에는 어린이 실내놀이터와 파크골프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파크가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45억원이며 특별교부금 20억원이 투입된다.

전남 나주 문평남초는 ESG 교육센터와 에코캠핑장 등을 갖춘 ‘나주 온(溫)공간’으로 바뀐다. 경기 파주 신산초 분교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기후·에너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생태체험교육센터와 세대 통합형 복합문화·교육 공간이 조성된다.

AI를 활용해 폐교의 역사와 기록을 되살리는 사업도 추진된다. 충남 예산 대률초와 장신초에는 폐교별 학교 자료를 학습한 AI 화자와 대화할 수 있는 ‘말하는 학교’와 폐교 기록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총사업비 20억원 가운데 특별교부금 18억500만원이 지원된다.

지방정부가 소유한 폐교도 활용된다. 전남 영암 도포초 수산분교에는 지역 황토자원을 활용한 체험공간과 교육 프로그램이 들어서고, 충북 괴산 칠성초에는 AI·디지털 기반 창의·융합 교육시설을 비롯해 전통 발효음식과 지역 농업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두 사업에는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을 합쳐 각각 11억6000만원, 12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부와 행안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굴된 우수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이번 공모사업은 교육청과 지방정부가 함께 폐교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발굴하고, 지역의 교육과 정주 여건을 높이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폐교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지역의 새로운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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