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공원서 검찰개혁 촉구…도, 기념사업 3억원 지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에서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비판하며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서 민주화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국민의 뜻을 받들고 민생을 가로막는 부패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12일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민주열사들의 영전에 분향·헌화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추 지사는 추모사에서 김 후보자 지명을 두고 “한동훈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입니까, 그것이 나라를 바꾸는 겁니까, 그것이 주권자 국민의 뜻을 섬기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민주화는 끝난 것이 결코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권한과 수사 방식도 비판했다. 추 지사는 검찰이 수사권·기소권·영장청구권을 쥐고 허위 자백과 증인 회유 등으로 사건을 왜곡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화를 이룰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추 지사가 밝힌 민주화의 기준은 선거 이후 주권자의 뜻을 실현하는 데 있었다.
그는 “선거는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수 있을 만큼 민주화가 됐는데 그러면 선거 이후 무엇을 해야 하는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화는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추모 역시 민주열사들이 남긴 과제를 해결하는 책임으로 설명했다.
추 지사는 “추모는 결코 제사가 아니다. 우리가 그냥 꽃 한송이 바치고 소임을 다한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화란 곧 민생정의가 강물 흐르듯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을 가로막는 문제로는 권력을 이용한 부패구조를 꼽았다. 권력을 차지한 부패·엘리트 카르텔이 민생의 땀과 노력을 가져가고 법과 제도를 농락하며 힘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권력을 누리기에 앞서 시대의 소임을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는 사단법인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과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올해 ‘경기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에 도비 3억 원을 지원한다. 추모 제한 행사에 투입하는 예산이 아니라 기념·추모 행사와 미래세대 교육, 세대 간 소통, 도민 참여형 문화사업을 포괄하는 지원액이다.
민간보조사업자 공모를 거쳐 추진하는 올해 사업에는 6·10민주항쟁 기념식,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 세계 민주주의의 날 기념식 및 국제민주포럼이 포함됐다.
도는 미래세대 민주주의 동영상 공모전과 청년·민주원로 세대이음 집담회, 민주주의 사진 순회 전시, 민주주의 역사 탐방 등도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