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매출 두 자릿수…기술·통신·제조업 중심 확산
연내 ‘AI 전화영어’ 출시…글로벌 사업 확대

“장기적으로 기업간거래(B2B)가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콜튼 귤레이 스픽이지랩스(스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본지와 만나 기업용 AI 영어교육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이같이 밝혔다. B2B 사업은 스픽의 연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다.
귤레이 COO는 “기업 고객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미충족 수요는 직원들의 영어 말하기 연습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사람 튜터는 비용이 높고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데다 실제 말하기 시간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활용하면 직원의 직무와 기업의 필요에 맞춘 개인화된 연습을 더 확장성 있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픽을 이용하는 기업은 전 세계 600곳 이상이다. 한국에서도 고용 규모 기준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용 중이다. 기술·통신·제조업을 비롯해 해외 주재원이나 해외 고객·파트너와 소통하는 직원이 많은 기업에서 수요가 높다.
기업에서 영어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 실제 업무 수행과 연결되는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귤레이 COO는 “직원 복지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영어가 필요한 핵심 비즈니스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도입되기도 한다”며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영역도 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스픽은 학습 효과도 이용시간이나 수료율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성과까지 측정한다. 우선 듣기·말하기 연습량을 확인한 뒤 어휘와 발음, 유창성 등의 개선 정도를 점검한다. 이후 기업별 업무에 따라 직무 수행 능력과 투자 대비 효과(ROI)를 살펴본다.

귤레이 COO는 “유통업이라면 직원이 특정 매장의 제품을 영어로 더 잘 판매하게 되고 이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식으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기업마다 비즈니스 환경과 목표가 다른 만큼 ROI를 측정하는 방식도 달라진다”고 전했다.
연내에는 AI 튜터와 실제 통화하듯 대화하는 ‘AI 전화영어’를 출시한다. 현재 다수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B2C와 B2B에 모두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사람 중심 전화영어와 비교해 일정 제약 없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고 직무와 상황에 맞춘 학습도 가능하다.
귤레이 COO는 “기존 전화영어는 비싸고 직원 일정에 맞지 않으면 취소하거나 다시 예약해야 한다”며 “AI는 훨씬 유연하고 개인화된 수업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사람과 비슷한 전화영어 경험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실시간 통번역 AI가 발전하더라도 영어 학습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사람 간 관계와 신뢰가 중요한 비즈니스에서는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AI 통번역은 더욱 보편화하겠지만 같은 언어로 대화하면서 형성되는 사람 간의 연결까지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스픽은 올해 말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귤레이 COO는 “각 시장의 문화와 수요를 이해하고 현지화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며 “향후 5~10년의 다음 목표는 구독자 1000만명 이상과 기업가치 10억달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