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고에 취약할까”…GH, 공공기관 첫 ‘MBTI형 안전성향검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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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신입 안전인식 격차까지 점검…김용진 “근로자 생명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책무”

“같은 현장을 봐도 위험을 느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산업재해 예방의 출발점을 개인의 ‘안전성향’에서 찾았다. 획일적인 강의식 안전교육 대신 직원마다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방식을 진단한 뒤 맞춤형 코칭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남부사업단 직원들이 11일 ‘Every Safety for GH’를 주제로 ESG 안전보건문화 확산 활동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H는 이날 개인별 안전성향을 진단해 1대1 맞춤형 코칭으로 연결하는 ‘안전성향 검사(SAFETYID)’를 도입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11일 GH에 따르면 이날 수원 본사에서 임직원이 참여한 ‘ESG 안전보건문화 확산 활동’을 열고 MBTI 방식과 유사하게 개인의 특성을 안전의식과 연결해 분석하는 ‘안전성향검사(SAFETYID)’를 실시했다.

GH는 이번 검사가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 도입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성격 유형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전에 개인별 안전성향을 진단하고 분석 보고서를 만든 뒤, 현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1대 1 맞춤형 안전코칭을 진행했다.

사고 위험을 대하는 개인별 차이를 먼저 파악해 ‘왜 위험을 놓치는지’, ‘동료에게 어떻게 위험을 알려야 하는지’까지 실제 행동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기존 안전교육과 가장 다른 점은 ‘듣는 교육’에서 ‘참여하는 교육’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날 직원들은 팀 단위 실습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안전소통 방식과 위험상황 개입 방법을 토론했다. 특히 선배직원과 신입직원 사이의 안전인식 차이, 작업 과정에서 안전소통이 끊기는 순간, 구성원이 스스로 위험요인을 찾아 통제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GH가 개인 성향까지 안전교육에 끌어들인 배경에는 현장 사고가 규정이나 매뉴얼만으로 예방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안전수칙을 알고 있어도 위험을 받아들이는 정도와 동료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 긴급상황에서 판단하는 성향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GH는 이런 차이를 사전에 파악하면 조직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소통의 빈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활동은 GH가 5월 진행한 ‘안전생각의 날’의 후속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당시 GH는 ‘중대재해 제로’를 비롯한 안전보건 전략을 정립했다. 이번에는 이를 직원 개개인의 행동과 조직문화까지 확장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예방체계로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발주기관인 GH직원부터 안전의식을 높여 사업현장 전체로 안전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것이 공사의 구상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GH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이번 ESG 안전보건문화 확산 활동을 계기로 GH사업장 전반에 성숙한 안전보건문화가 확고히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H는 이번 안전성향 검사와 참여형 교육 결과를 토대로 현장 구성원 사이의 안전 소통을 강화하고 산업재해 예방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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