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정세 악화에 ‘100달러 돌파’…WTI·브렌트유, 6%대 급등 [상보]

기사 듣기
00:00 / 00:00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 잭과 시추 장비가 보인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다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중동 정세가 한층 악화하면서 원유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43달러(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는 장중 배럴당 103.06달러까지 올라 근월물 기준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6.42달러(6.34%) 뛴 107.6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두 유종의 종가는 5월 19일 이후 가장 높다.

미국과 이란의 공격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전투가 끝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시점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란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투와 에너지 수송 차질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했다. 팀 스나이더 마타도르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일단 더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예멘의 항구도시를 장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호르무즈해협뿐 아니라 홍해에서도 물류 차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53.4달러(1.2%) 내린 트로이온스당 44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 가속을 가리키면서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졌다. 미국 장기금리가 장중 4.95%로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