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연기ㆍ해류에 수색작업 난항

▲필리핀 해양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에 10일(현지시간) 필리핀 서부 팔라완주 앞바다에서 화재로 전소된 여객선 ‘MV 준 애스터’호 잔해가 보인다. (팔라완(필리핀)/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닐라 바세코를 출발해 팔라완주의 유명 관광지 코론으로 향하던 여객선 ‘MV 준 애스터’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선박 명부에는 승객 117명과 승무원 17명 등 총 134명이 탑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까지 43명이 구조되고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돼 86명이 실종됐다. 구조자 중에는 칠레 국적자 2명도 포함됐다. 당국은 수색이 계속되는 만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여러 척의 선박과 구조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해류에 휩쓸린 승객의 위치를 추정하기 위해 표류 예측 프로그램도 활용했다. 기상 여건이 허락하면 항공 전력도 수색에 동원할 방침이다.
구조대는 선박에서 짙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는 데다 내부의 고온과 폭발 위험 때문에 선체에 진입하지 못했다. 불에 탄 여객선이 밤사이 해류와 바람을 따라 사고 지점에서 더 멀리 떠밀려간 점도 수색을 어렵게 했다.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드론 영상에는 검게 그을린 여객선이 바다 위에서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담겼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7600여 개 섬으로 이뤄져 주민 수백만 명이 지역 간 이동에 여객선을 이용한다. 그러나 과적과 선박 관리 부실, 악천후, 느슨한 안전규정 집행 등으로 대형 해양사고가 반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