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ㆍ변화구 궤적 같아"⋯대만 에이스도 놀란 '12K' 하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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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하현승(오른쪽)과 대만 U-18 야구 대표팀 류런유. (뉴시스)
“릴리스 포인트가 너무나도 훌륭했고, 직구와 변화구의 궤적이 같아 타자들이 어려워했다.”

2027 프로야구(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하현승(부산고)을 직접 상대한 대만의 차세대 에이스 류런유(핑전고)가 ‘12탈삼진’ 위력투에 감탄했다.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하현승과 대만 대표팀 류런유는 8일 대만 타이베이의 대표팀 숙소 식당에서 만나 서로의 투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선수는 하루 전인 7일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로 맞붙었다. 한국과 대만이 내세운 두 좌완은 나란히 190㎝가 넘는 장신에서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뿌리며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하현승은 5⅔이닝 2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봉쇄했다. 류런유도 5이닝 무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0의 균형은 류런유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깨졌다. 한국은 6회 대만의 바뀐 투수를 공략해 2점을 뽑았고 2-0으로 승리했다.

현장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15명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 스카우트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경기였다. 투수들이 다 했다”고 평가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하현승을 알고 있었다는 류런유는 이번 맞대결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류런유는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으로부터 300만달러 제안을 받은 선수다. 대만에는 이런 선수가 없다”며 “어떤 선수인지 궁금해서 붙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접 마주한 하현승의 공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류런유는 “릴리스 포인트가 너무나도 훌륭했고, 직구와 변화구의 궤적이 같아 타자들이 어려워했다”며 “6회까지도 힘차게 공을 뿌리는 체력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하현승 역시 류런유의 투구를 세밀하게 분석했다.

하현승은 “구위와 수직 무브먼트가 너무 좋았다”며 “기존 슬라이더에 속도를 더한 컷 패스트볼이나 슬라이더와 반대 방향으로 체인지업 계열의 변화구를 구사하면 타자들이 지금보다 류런유의 공을 더 못 건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류런유는 “스위퍼를 연습 중”이라고 답했다.

마운드에서는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지만 두 선수는 더 큰 국제무대에서 다시 맞붙기를 기대했다.

하현승은 “나보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어제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며 “어제가 마지막 대결이 아니라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세계 무대에서도 만나야 한다. 서로 준비 잘해서 또 만나자”고 밝혔다.

류런유도 “이제 우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앞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프리미어12 같은 더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11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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