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루 물 17만t 아꼈다…2030년까지 6억t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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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재이용량 2022년 대비 54%↑
이천·청주 사업장 물 재활용 확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서는 회사의 주요 물 관리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17만t(톤) 규모의 용수 사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 절감과 재이용을 확대해 2030년까지 누적 6억t의 수자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2026’에 참가해 수자원 관리 성과와 중장기 목표를 소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국내외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해 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는 약 50개국에서 80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용·폐수 절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고 재이용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자원 절감량은 3억337만t으로 당초 목표였던 2억6400만t을 넘어섰다. 올해는 누적 절감량을 3억290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 번 사용한 물을 다시 활용하는 비중도 높이고 있다. 용수 재이용량은 2022년 4788만t에서 지난해 7359만t으로 4년 새 약 54%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는 웨이퍼 세정 등 주요 공정에서 대량의 초순수를 사용하는 만큼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재이용이 생산 경쟁력과 직결된다.

사업장별로는 공정 특성에 맞춰 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천사업장은 폐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하루 9만4400t 규모의 재이용수를 생산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청주사업장은 2023년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외부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도입했다. 이미 사용한 뒤 처리된 물을 다시 산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취수부터 사용, 재이용, 방류에 이르는 수자원 관리 전 과정도 강화하고 있다. 폐수 처리에는 오존산화장치와 활성탄, 다단 응집·침전 시스템 등 고도처리 공정을 적용하고 오염물질 저감 기술 개발과 관련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국제물주간에서는 ‘Water Loop(순환하는 물)’를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물의 순환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수자원 절감과 재이용, 생태계 보전 등 주요 물 관리 활동을 영상과 그래픽으로 소개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생태환경을 관찰하는 활동도 선보인다. 안성천 일대에서 운영하는 ‘ECOSEE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전후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 시민들이 식물·조류·수생생물 조사와 데이터 축적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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