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보궐선거 99.99% 있다고 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자신의 수첩 속 서울시장 후보군 메모와 관련해 당사자 누구에게도 의사를 타진하지 않은 채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적어둔 '아이디어 차원'의 기록이었다고 해명했다. 메모에 이름이 오른 정청래 전 대표가 "수첩으로 때리느냐"고 반발한 데 대해서는 양해를 구했다.
김 대표는 10일 오전 당 유튜브 방송 '민주당TV(민티)'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대표가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을 메모해 둔 수첩을 펼쳐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고, 메모에는 8·17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와 경쟁한 정 전 대표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김 대표는 수첩에 적힌 이름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정청래 전 대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라고 직접 공개했다. 그는 "새롭게 거론되고 여러 분이 저한테 얘기한 것을 적어놓은 것"이라며 "언론에 나온 것도 있었고 사람들이 저한테 얘기한 것,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손으로 가려져 보도되지 않은 부분에는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김진애 전 의원의 이름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경선 출마자들은 당연한 전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 박주민·서영교·전현희·박홍근 의원 등 지난 경선에 출전했던 분들은 당연히 전제돼 있는 후보군"이라며 "죄송한 건 한 분도 제가 본인의 의사를 타진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메모 경위에 대해서는 "본회의에 의원들이 없다고 해서 들어가 잠깐 앉았을 때 카메라가 없다고 보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빨리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 속 'MS'가 자신의 이니셜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MS라고 돼 있는 게 한민수 최고위원이냐 했는데 제 이름"이라며 "제가 나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요소를 가진 후보가 나가야 서울에 어필할 수 있는 필승 카드인지를 분석하면서 썼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수첩 사진이 공개된 직후 반발했다. 정 전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지난번에는 마이크 잡고 농락하더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에는 수첩으로 때리느냐. 불쾌하다"며 "전당대회 때 네거티브로 그렇게 때렸으면 됐지, 이겼으면서도 진 사람을 왜 자꾸 때리느냐.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라고 적었다. 이어 "서울시장의 꿈을 꾸다가 낙선한 민석, 영길 등도 좋은 후보이니 수첩에 적어 놓으라"고 덧붙였다.
내년 보궐선거 준비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99.99% 있다고 보고 있다"며 "총선과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제가 지고 있어서 그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