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10일 SKC 유리기판 사업에 대해 기술 가능성보다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앱솔릭스의 미국 채용공고를 보면 신제품 양산 전환과 공정 통합, 품질·검사, 공정통계관리, 생산기술 등 고객 인증과 생산에 가까운 직무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자금 투입 방향도 양산 준비에 맞춰지고 있다. 최근 증자 자금은 고객 평가와 인증, 수율·품질 개선, 설비 보완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과제가 유리기판 제조 자체보다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을 일정한 품질과 수율로 반복 생산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데 가깝다"라고 분석했다.
제품별로는 임베딩 제품이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임베딩 제품은 공급사 선정과 기술검증 단계다. 임베딩은 기판 내부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부품을 넣어 고집적·박형화에 유리하지만 공정 난도와 수율 부담이 크다. 비임베딩은 부품을 매립하지 않아 고객의 설계 변경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초기 상업화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
특허 포트폴리오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유리코어와 관통배선, 캐비티 등 제품 구조 관련 특허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접착력과 장기 신뢰성, 미세홀 가공, 레이저 천공, 대형 패널 노광, 기판 이송·제조실행시스템 연계 등 실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범위가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앱솔릭스는 등록특허 155건, 출원특허 535건을 보유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핵심 변수는 유리기판 시장 전망보다 첫 고객의 양산 인증"이라며 "인텔과 렌즈테크놀로지의 협력, 삼성전기와 동우화인켐의 합작법인 추진으로 경쟁은 심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유리기판이 연구개발에서 실제 설비투자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판단했다.
이어 "앱솔릭스가 미국 생산거점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고객 평가와 공정 안정화 경험을 축적한 점도 경쟁력으로 제시됐다"라며 "첫 고객 인증이 이뤄지면 제품 신뢰성과 반복 생산능력, 수율·품질관리 체계를 공급망에서 검증받았다는 의미가 되고, 이후 반복 발주와 적용 제품 확대가 이어지면 시장의 평가 기준도 적자 규모에서 고객 수와 생산능력, 양산수율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