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일동바이오·엔비피헬스케어 등 ‘비타푸드 아시아 2026’ 참가

국내 건강기능식품·바이오 기업들이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와 제조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건강에 집중됐던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을 간·뇌·수면·여성 건강 등으로 넓히는 한편 고온다습한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제형과 생산 역량을 내세워 현지 파트너 확보에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쎌바이오텍과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엔비피헬스케어, HLB제넥스, 알피바이오 등은 이달 2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태국 방콕 퀸시리킷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6’에 참가했다.
비타푸드 아시아는 원료사와 제약사, 건강기능식품 기업, 유통사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서는 개인별 건강 고민에 따라 제품과 원료를 세분화하는 ‘퍼스널라이즈드 뉴트리션(Personalized Nutrition)’과 장 건강·면역·대사·정신 건강을 포괄하는 ‘토탈 거트 헬스(Total Gut Health)’가 주요 흐름으로 부각됐다.
국내 기업들도 하나의 범용 제품보다 특정 건강 문제를 겨냥한 기능성 소재와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엔비피헬스케어는 자체 특허 균주 조합 플랫폼 ‘듀오바이옴(DuoBiome)’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원료인 간 건강 유산균 ‘NVP-1702’와 인지기능 개선 유산균 ‘NVP-2106’, 코 상태 개선 유산균 ‘NVP-1703’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정신·수면 건강 유산균 ‘NVP-1704’, 안구건조·눈 피로 개선 유산균 ‘NVP-2201’, 갱년기 여성의 안면홍조 개선을 목표로 한 ‘NVP-1905’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공개했다. 회사는 행사에서 약 200개 글로벌 제약·건강기능식품 기업과 원료 공급, 완제품 유통, 공동개발 및 글로벌 라이선싱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수면 관련 유포자 유산균 ‘바실루스 코아글란스 IDCC 1201’과 체지방 관련 프로바이오틱스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IDCC 4301’을 전면에 내세웠다.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의 안정성을 높이는 4중 코팅 특허 기술과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맞춤형으로 제안할 수 있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솔루션도 소개했다.
행사 기간 열린 세미나에서는 IDCC 1201의 수면 질 개선 관련 연구 성과와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다수의 해외 기업과 수면 관련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한 기능성 균주의 사업 제휴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으로도 진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을 통해 영유아와 어린이, 여성 등 생애주기별 제품군을 선보였다. 특히 갱년기 유산균과 질 건강 유산균 등 여성 건강에 특화된 제품을 소개하며 장 건강 중심이던 프로바이오틱스의 활용 영역을 확대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유산균을 단백질과 다당류로 이중 보호해 위산과 담즙산으로부터 보호하는 ‘듀얼코팅’ 기술을 내세웠다. 듀오락은 현재 아시아 16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56개국에 진출해 있다. 쎌바이오텍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수출국과 파트너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이외의 기능성 원료도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HLB제넥스는 자연 미생물 유래 항산화 효소 SOD(Superoxide Dismutase)를 기반으로 한 독자 브랜드 ‘소디자임’을 소개했다. SOD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산화 손상을 줄이는 효소다. 회사는 기존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신규 거래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알피바이오는 원료가 아닌 제형과 생산기술로 차별화했다. 고온다습한 아시아 기후를 고려해 유통기한을 36개월로 늘린 ‘뉴네오젤’ 연질캡슐과 개별 포장으로 유통 안정성을 높인 ‘블리스터 젤리’, 섭취 편의성을 높인 젤리제·젤리스틱을 출품했다. 제품 기획부터 제형 설계, 인허가 컨설팅, 생산까지 지원하는 ‘올인원 CDMO 플랫폼’도 글로벌 바이어에게 제시했다. 기존 국내 제약사를 통한 간접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현지 기업으로부터 직접 수주하는 방식으로 수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수요가 장 건강에서 수면과 체지방, 여성 건강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임상 데이터와 특허 소재뿐 아니라 제형·생산·인허가를 아우르는 사업화 역량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