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처럼 몰입감 달라"⋯'웨인' 황서현 "T1A전도 자신감 가지면 충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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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황서현. (노희주 기자 noit@)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DK) ‘웨인’ 황서현이 오랜만에 치른 오프라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에도 자신의 경기력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낯선 세팅으로 평소보다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았다고 돌아보면서도, 다음 상대인 T1 e스포츠 아카데미(T1A)를 향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DK는 8일 서울 마포구 WDG 스튜디오 홍대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챌린저스 리그(LCK CL) 플레이오프 승자조 2라운드에서 농심 레드포스 챌린저스(NS)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이날 웨인은 이즈리얼, 미스 포츈, 자야, 진까지 네 세트에서 모두 다른 원거리 딜러를 사용하며 DK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웨인은 먼저 오랜만에 치른 오프라인 경기에 대해 “경기장이 오랜만이라 준비하는 데 불편한 부분이 많아 걱정했다”며 “세팅이 익숙하지 않아 생각보다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온라인 경기와 오프라인 경기의 가장 큰 차이로는 ‘몰입감’을 꼽았다. 웨인은 “몰입도 면에서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면 영화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는 것처럼 경기도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에서는 몰입감이 조금 떨어질 수 있는데 경기장에서는 확실히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DK는 1세트 초반 NS의 거센 공세에 흔들렸다. 특히 ‘세탭’ 송경진의 로크가 미드에서 연달아 킬을 만들어내면서 NS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DK는 20분을 전후해 바론 인근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흐름을 뒤집었고 결국 1세트를 선취했다.

웨인은 1세트 역전의 배경으로 바텀의 안정적인 경기와 조합의 힘을 꼽았다. 그는 “초반에 변수가 나오면서 상대가 할 수 있는 게 훨씬 많아졌다”면서도 “저희 바텀이 잘 풀렸고, 상대가 초반에 얻은 이득에 비해 많이 굴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상대 실수를 받아먹었고, 조합도 저희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한 번 역전하고 난 뒤에는 조합의 힘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세트에서는 NS가 반격했다. 웨인의 미스 포츈을 비롯한 DK가 초반부터 상대의 교전 설계에 고전했고, NS가 바론과 드래곤을 연이어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웨인은 “밴픽상 어느 정도 단단하고 안전하게 플레이해야 했는데 초반부터 균열이 났다”며 “초반이 무너지고 나서는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패배 뒤에도 DK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ㆍ2세트를 통해 바텀의 컨디션에 자신감을 얻었다.

웨인은 “첫 세트를 하면서 오늘은 상대적으로 저희 바텀의 컨디션이 더 좋다고 느꼈다”며 “3세트쯤에는 상대가 바텀 챔피언을 위에서 먼저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상체에서 좋은 챔피언을 먼저 가져오고 바텀 픽을 내려도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3세트에서는 웨인의 자야가 한타마다 안정적인 화력을 뿜어냈다. 특히 상대가 자신을 노리고 진입하는 상황에서도 ‘저항의 비상(R)’ 등을 활용해 살아남으며 DK의 연이은 교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상대가 픽적으로 실수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게임하기는 편했다”며 “라인전만 잘 넘기면 이후 미드에 섰을 때부터는 오히려 상대가 게임하기 불편한 구도였다”고 말했다.

DK는 4세트에서 카르마와 신 짜오를 먼저 확보한 뒤 후반부에 진을 선택했다. 웨인은 “가능한 선택지가 여러 개 있어서 바텀 픽을 내리기로 했다”며 “이미 먼저 가져온 카르마의 역할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챔피언들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간결했다. 웨인은 “남아 있는 챔피언 가운데 진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에서는 ‘솔리드’ 남현서의 신 짜오가 먼저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면 웨인의 진이 후방에서 스킬을 연계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DK는 중반부터 교전마다 NS 선수들을 끊어내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웨인은 진의 장점에 대해 “주도권도 있고 ‘살상연희(W)’가 굉장히 좋은 스킬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에서 신 짜오 같은 든든한 챔피언을 세워두면 뒤에서 상대를 맞히기만 해도 된다. 마지막 세트는 조합이 잘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NS가 꺼낸 제리ㆍ유미 조합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웨인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조합이고 조합에 따라 좋은 타이밍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마지막 세트에서는 제리ㆍ유미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상대 조합이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제리ㆍ유미는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올라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게임을 이어줄 챔피언들이 필요하다”며 “상대 조합에는 그런 역할을 해줄 챔피언이 마땅하지 않아 제리가 성장하기 전에 게임이 빠르게 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웨인은 4개의 원거리 딜러를 사용한 자신의 이날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챔피언을 묻자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특히 1ㆍ3세트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플레이적으로도 더 잘할 부분이 있었고 콜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며 “오프라인 경기장의 세팅이 익숙하지 않아 몸이 계속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나와야 하는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고 판단 전환도 조금씩 늦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DK의 다음 상대는 T1A다. DK는 10일 오후 5시 T1A와 플레이오프 승자조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5일 열리는 결승에 직행하며, 패하더라도 패자조 결승에서 다시 한 번 결승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반면 이날 DK에 패한 NS는 패자조로 내려간다. NS는 9일 오후 5시 패자조 2라운드에서 DN 수퍼스 챌린저스(DNS)와 맞붙어 생존 경쟁을 이어간다. 승리하면 11일 kt 롤스터 챌린저스(KT)가 기다리는 패자조 3라운드로 향하고, 패하면 이번 플레이오프를 마감한다.

웨인은 다음 T1A전을 앞두고 “결국 저희가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진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T1A를 상대로 경기에서 많이 이겨본 만큼 팀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8일 2026 LCK CL 플레이오프 경기 결과. (출처=네이버 치지직 'LCK CL'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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