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에보 플랜트 연간 20만대 생산 역량 갖춰
PV5 이어 대형 전동화 PBV PV7·PV9 생산 예정

기아가 대형 목적기반모빌리티차량 PBV(Platform Beyond Vehicle) 전용 스마트팩토리의 첨단 생산기술과 고객 맞춤형 컨버전 모델을 앞세워 개인화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본차 생산부터 다양한 컨버전 모델 개발·생산, 외부 특장사와의 기술 협업까지 아우르는 PBV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8일 경기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를 열고 PBV 생산기술과 컨버전 전략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오토랜드 화성의 PBV 전용 공장인 ‘화성 에보 플랜트(EVO Plant)’는 PV5를 생산하는 이스트 플랜트(East Plant)와 향후 대형 전동화 PBV PV7·PV9을 생산할 West Plant로 구성된다. 연간 총 20만대의 생산 역량을 갖췄다.
기아는 에보 플랜트에 다차종 유연 생산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고객의 목적과 사용 환경에 따라 차종과 사양이 다양해지는 PBV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스트 플랜트 차체공장에는 기존 하나의 주요 공정에서 진행하던 차체 조립을 4개로 세분화한 ‘4-벅(Buck) 순차 조립 공법’을 적용했다. 다양한 차량 제원과 사양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부위별 최적의 용접 조건을 구현할 수 있다.
생산 공정 전반에는 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비전 카메라로 부품 장착 위치를 측정한 뒤 로봇이 자동 조립하는 ‘비전 기반 자율 보정 장착 기술’을 비롯해 로봇 협조제어 이송 시스템과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등이 대표적이다.
품질관리에도 자동화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3D 비전 카메라로 차량을 스캔하고 펜더와 도어 등 좌우 각각 21개 지점의 간격과 단차를 ±0.2㎜ 수준으로 측정한다. 18대의 카메라는 아웃사이드 미러와 도어 가니시 등 24개 부품의 사양을 자동 점검한다.
PV7·PV9 생산을 담당할 웨스트 플랜트(West Plant)에는 이스트 플랜트의 생산기술을 계승하면서 대형 차체와 늘어난 차량 사양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화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와 함께 기아가 PBV 사업의 또 다른 축으로 내세운 것은 ‘컨버전’이다. 고객 수요에 맞춰 차량을 특화하는 컨버전을 완성차 생산 이후 이뤄지는 단순 개조가 아니라 기본차 개발 단계부터 고려해야 할 PBV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기본차와 컨버전 모델을 병행 개발하는 ‘PBV 컨버전 전용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된 기본차를 인근 PBV 컨버전 센터에서 고객 목적에 맞는 차량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PBV 컨버전 센터에는 98개의 작업셀과 14개의 검사셀이 구축됐다. PV5 프라임과 오픈베드, 크루밴, 내장·냉동탑차 등을 비롯해 향후 PV7·PV9 기반의 다양한 컨버전 모델도 생산할 수 있다.
외부 특장사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기아는 특장사에 전용 도너모델을 공급하고 3D 캐드(CAD) 데이터와 차량 기술정보, 인증자료 등을 제공하는 ‘PBV 컨버전 포털’을 운영한다. 기술 문의에 대응하는 ‘1대 1 테크니컬 핫라인’도 마련했다.
이 같은 생산·컨버전 체계를 기반으로 양산 중인 PV5는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만9000대 이상 판매됐다.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에도 선정됐다.
기아는 이달 초 PV5 라인업을 10종으로 확대했으며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PBV ‘PV7’을 처음 공개한다.
소득영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장 전무는 “오토랜드 화성은 차량을 만드는 공장을 넘어 고객과 파트너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요구를 모빌리티로 실현하는 PBV 생산 허브”라며 “스마트 제조기술과 컨버전 생태계를 지속 고도화해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모빌리티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