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첫 주 3000억원 서민 전용…온라인 판매 비중도 제한
최대 1800만원 소득공제·배당소득 9.9% 분리과세 적용

조기 완판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같은 규모로 다시 판매된다. 2차 펀드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6000억원을 모집하고, 판매 첫 주에는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 전용 물량으로 배정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실제 투자운용을 맡을 자펀드 운용사 10곳을 선정하고 3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5월 출시된 1차 펀드가 조기 완판된 데 따라 동일한 규모로 추가 조성하는 상품이다.
2차 펀드는 1차와 같은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지원 1200억원을 더해 총 7200억원을 조성하고, 이를 10개 자펀드에 분산 출자한다.
대형 자펀드는 디에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각각 1200억원 규모로 운용한다. 중형은 브레인·KB·쿼드·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각각 800억원, 소형은 DB·NH헤지·토러스·하나자산운용이 각각 400억원을 맡는다. 국민이 가입하는 공모펀드 3개는 동일한 자펀드 포트폴리오와 운용성과를 공유한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AI·방산·로봇·콘텐츠·핵심광물 등 12개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이다. 개별 자펀드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주목적 투자대상에 배분하고, 30% 이상은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유상증자·메자닌 등 신규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한다. 코스피 주목적 투자는 10% 이내로 제한한다.
금융위는 유망 기술기업이 스케일업 과정에서 겪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을 수 있도록 기업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투자를 확대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주목적 투자금의 절반 이상도 유상증자나 메자닌 등 신규자금 형태로 집행한다.
판매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10영업일간 진행된다. 10개 은행과 14개 증권사에서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 판매하며, 6000억원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판매 첫 주에는 전체 물량의 50%인 3000억원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한다. 1차 펀드에서 서민 가입 비중이 판매액 기준 약 35%, 가입자 수 기준 38.8%로 애초 배정 비중 20%를 웃돈 점을 반영했다. 청년 가입자 중 약 61%가 서민 기준에 해당한 점도 고려됐다. 첫 주에 남은 서민 물량은 2주차부터 일반 물량과 통합해 판매한다.
온라인 판매 쏠림을 막기 위해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을 은행 40%, 증권 60%로 제한한다. 2주차부터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18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에는 최대 5년간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전용계좌 가입한도는 연간 1억원, 5년간 최대 2억원이다. 다만 2023~2025년 중 한 차례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다면 가입할 수 없다.
1차 펀드에 실제 투자한 가입자는 2차 펀드에 재가입할 수 없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환매가 불가능하며, 3년 이내 양도하면 세제 혜택에 따른 감면세액 상당액이 추징될 수 있다.
가입 절차는 1차보다 간소화된다. 가입자 동의가 있으면 금융회사가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통해 소득증빙 자료를 확인할 수 있어 홈택스나 정부24에서 증명서를 직접 발급받는 절차가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