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료 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환율 하락과 가격 인상 효과, 해외 공장 증설에 힘입어 하반기 식품주의 실적과 주가가 동반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음식료·담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 하락한 4822.21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삼양식품(-6.14%), 롯데웰푸드(-4.74%), 빙그레(-4.65%), 농심(-3.49%), 오리온(-2.61%) 등 종목이 동반 급락했다.
이날 주가 약세에도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음식료주의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상반기 비용 부담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음식료 업종이 △하반기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 △원·달러 환율 하락 △해외 공장 증설 모멘텀을 동시에 맞이하며 재평가(리레이팅)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원화 강세와 제품 가격 인상이 맞물려 하반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고 외화 부채가 많아 원화 강세 시 투입 원가 하락과 외화 순부채 평가손실 축소 효과가 나타난다"며 "하반기 접어들며 대부분의 기업이 가격 인상을 실시한 가운데, 과거 가격 인상 후 찾아온 곡물 가격 안정화 구간에서 업종 영업이익은 평균 22% 증가했다"고 짚었다.
다만 최근 해외 사업 비중이 커지며 종목별 환율 영향력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과거 음식료 업종은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해 환율 하락의 대표 수혜주로 꼽혔지만, 최근엔 해외 매출 비중이 늘며 기업별 온도차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양식품에 대해서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연 누적 평균환율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은 시장 우려 대비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성과와 연말 해외 공장 증설도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삼양식품·농심 등 라면 업체를 중심으로 유럽·미국·중국 등 해외 진출이 고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삼양식품 중국 공장 연말~내년 초 가동 △농심 녹산 수출 전용 공장 10월 말 완공 △CJ제일제당 헝가리 공장 시운전 등 증설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을 겨냥한 증설 모멘텀이 가시화되면서 펀더멘탈의 한 단계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음식료 종목의 실적 모멘텀과 함께 배당 성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도 나왔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시가배당수익률이 4% 이상이면서 배당 확대 의지를 갖춘 음식료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배당 확대 의지가 높은 고배당 기업으로는 KT&G(시가배당수익률 4.7%), 빙그레(4.0%), 현대그린푸드(3.8%)를 꼽았다. 이 외에도 하이트진로(4.5%), 대상(4.4%) 등이 시가배당수익률 4% 이상의 높은 배당 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