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띄우는 푸틴⋯美 중재 다시 속도 내나

기사 듣기
00:00 / 00:00

푸틴, EEF서 출산율 강조하며 한국 언급하기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2026년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국 협상단의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을 공개한 만큼,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국의 종전 중재가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종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내 생각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여러 국가가 평화 정착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문제는 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접촉이 주로 정보기관을 통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미국 협상단이 수일 내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계속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 반 넘게 이어지는 동안 양측이 동시에 평화협상 전망에 비교적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월 미국의 중재로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장거리 공습과 해상 공격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양측 모두 실제 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실제 종전 기대와 달리 전장에서는 대규모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부터 3일 정오까지 28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 548기가 모스크바 지역을 향해 날아왔으며, 이 가운데 143기는 모스크바로 접근하던 중 격추됐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번 공격이 최근 2년간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평화협상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상선 공격과 민간 항공기에 대한 위협을 거론하며 “양자 평화협상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중재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공개된 GB뉴스 인터뷰에서 “나주목받았다. 끝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은 EEF에서 출산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극심한 저출산에 빠진 한국의 사례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우리가 있는 지역(극동)과 비교하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한국 출산율은 0.7로 러시아의 절반 정도고, 일본은 (러시아와) 비슷하다”면서도 “최소한 전국적으로 극동 지역과 같은 출산율을 달성하고, 극동 지역은 그보다 더 높은 수치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