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분파업 앞두고 노사 대치 지속
사측 “노조 측과 대화 계속 이어갈 것”

포스코 노사가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 가능성을 앞두고 이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다시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3일 오후 포스코에 따르면 노사는 포항 본사에서 제7차 본교섭을 열고 임단협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노조가 사측 추가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으며 교섭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은 노조가 오는 9일 부분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진행된 만큼 파업 여부를 가를 주요 분수령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사측은 기존 제시안보다 상향된 추가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추가안에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한, 상주·교대 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상주업무몰입장려금 및 근속축하금 인상, 연간 복지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등도 제시했다.
기본급의 경우 매년 근속연수와 평가 등에 따른 임금 상승분은 2.0% 인상분과 별도로 적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기존 회사 제시안인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등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제시안이 동종 철강 대기업의 임단협 타결안과 비교해도 그 이상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가 추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날 교섭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측은 글로벌 철강 업황 악화 속에서 회사의 경영실적과 현금창출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558억원으로 38.78% 줄었다.
사측 관계자는 “노사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마음으로 교섭에 임하고 있다”면서 “경영실적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상황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이날 교섭에서 노조가 회사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았지만, 지속해서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으며, 지난 1일부터는 광양제철소 8개 부서와 포항제철소 10개 부서를 대상으로 연장근로를 거부하고 있다.
이후에도 합의에 성공하지 못해 노조가 기존 예고대로 오는 9일 부분 파업에 돌입할 경우 포스코 창사 이후 첫 파업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