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급등한 ESS주…추가 상승 여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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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북미 지역의 탈중국 공급망 강화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기대에 관련주가 한 달 새 급등했다. 증권가는 중장기 업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간 주가가 빠르게 오른 종목은 실제 수주와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아알미늄은 전 거래일 대비 1.32% 오른 6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일 종가 3만48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동안 98.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피노는 69.48%, 엘앤에프는 66.30% 올랐다. 상신이디피와 더블유씨피도 각각 60.78%, 57.57% 상승했다. ESS 기대가 배터리 셀 업체보다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중소형주에 먼저 반영된 모습이다.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는 38.38% 상승한 53만9000원, 포스코퓨처엠은 34.36% 오른 18만380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6만5500원으로 15.66% 상승했다.

다만 이날 하루 동안에는 종목별 흐름이 엇갈렸다. 피노가 12.48%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5.18%, 4.43% 올랐다. 반면 엘앤에프는 3.05%, 더블유씨피는 2.88%, 상신이디피는 1.91% 하락했다. 업종 전체가 함께 오르기보다 주가 상승 폭과 수급에 따라 차익실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ESS주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규제 강화가 있다. 미국 정부는 8월26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와 관련 소프트웨어·인버터 등 대형 전력설비에서 안보 위험이 발견되면 구매·수입·설치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규제 대상 기업과 적용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부 기준은 행정명령 발표 이후 120일 안에 마련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규제가 현실화하면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배터리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북미 지역에서 국내 배터리 3사가 확보할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24기가와트시(GWh)에서 2026년 92GWh, 2028년 136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ESS 수요는 90GWh에서 153GWh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시장 확대도 주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정부의 2040년 태양광 설비 목표를 기준으로 태양광 연계 ESS 배터리 잠재 수요는 175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풍력까지 포함하면 향후 14년간 연평균 배터리 수요가 15.6GWh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국내 배터리 3사가 현재 보유하거나 2년 안에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생산능력 5GWh 미만을 크게 웃돈다. 국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셀 업체뿐 아니라 양극재·분리막·알루미늄박 등 소재·부품 기업으로 수혜가 확산할 수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ESS 시장은 국내 배터리 기업의 후방 생산기지 역할을 하며 북미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주가는 7월 24% 하락한 뒤 8월 27% 반등했다. 미국 행정명령의 세부 규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실제 북미 ESS 수주가 지연될 경우 실적보다 기대감이 앞선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에는 전월 주가 급등 이후 되돌림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북미 ESS 탈중국 공급망과 관련한 대형 수주나 증설이 연말로 갈수록 가시화될 수 있어 관련 밸류체인은 조정 시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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