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8월 물가 사실상 피크아웃⋯韓 추가 금리인상 내년 2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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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SK텔레콤 요금 반값 할인 "이번 소비자물가에 60bp 영향"
"왜곡요인 배제 시 소비자물가 2.5%, 근원물가 2.6% 그쳤을 것"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전경 (사진제공=바클레이즈)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근원물가 급등 속에서도 원화 강세가 교역재 품목 가격 압력을 낮추면서 향후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에 따른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2월로 제시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는 2일 우리나라 물가 보고서를 통해 "이날 발표된 큰 폭의 물가 상승은 지난해 SK텔레콤이 50% 요금 할인을 제공한 데 따른 것으로 대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한다"면서 "이러한 왜곡 요인이 없었다면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2.5%로 둔화되고 근원물가는 2.6%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기저효과 영향이 헤드라인 물가에 약 60bp(1bp=0.01%p), 근원물가에 약 70bp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신선식품 부문의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낮은 가운데 유류할증료 이슈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범기 이코노미스트는 "폭염과 집중호우 피해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 불안 우려는 8월 CPI 수치에서 현실화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선식품 물가 압력이 다시 나타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4분기 2.6% 수준으로 향후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근원물가 전망치를 2.7% 수준으로 제시한 한은은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근원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가공식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졌으나 그 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면서 "이에 근원물가 상승세는 둔화되고 서비스물가 역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데이터와 여타 물가지표들은 8월 한은의 금리 인상이 선제적인 조치였음을 재확인시켜주는 요소"라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신현송 한은 총재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그는 "소비자물가 확산지수가 정점을 찍고 근원물가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점은 가격 조정 속도와 범위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2월이 될 것이고, 8월에 최종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주목할 요소로는 국제유가와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꼽았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국내총소득(GDI) 급증에 따른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계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반도체 대기업들의 직원 대상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기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금융여건과 주택 시장 등 특정자산 가격에는 유의미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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