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핵심 기술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상이다. 지난 1991년 제정돼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기술 제품과 기술혁신 성과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이번에 HD현대중공업이 수상에 성공한 기술은 최근 자체 개발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용 저압 화물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액화 이산화탄소를 영화 50도와 7기압의 초저온·저압 상태로 대량 운송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기존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주로 영하 30도와 20기압 환경에서 운용돼 높은 압력을 견디도록 화물 탱크를 두껍게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운송 용량이 7500㎥ 정도로 제한됐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압력을 7기압까지 낮춰 화물 탱크를 대형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초저온에서는 온도와 압력의 미세한 변화에서 드라이아이스가 발생해 배관이나 밸브를 막을 수 있는 것이 최대 난관이었는데, HD현대중공업은 제어 기술 정밀화를 통해 액화 이산화탄소의 상태를 수개월 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 1월 그리스 선사 ‘캐피털 클린 에너지 캐러어’에 인도한 2만2000㎥급 LCO₂ 운반선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약 3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도록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가능하게 한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탄소 중립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