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방산·에너지 아우르는 공동성명 발표

한국과 호주 경제계가 핵심광물과 에너지 등 기존 자원 중심의 협력을 AI, 우주, 방산 등 미래 첨단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호-한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호주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호주 수교 6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회의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장인화 한-호 경협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호주 측에서는 마틴 퍼거슨 AKBC 위원장, 페니 웡 외무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장인화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이 미래 산업을 공동으로 선도하기 위한 과제로 △핵심광물 공급망 고도화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 △방산·조선·우주·첨단 연구개발(R&D) 협력을 제시했다.
마틴 퍼거슨 위원장은 최근 양국의 디젤 수급 안정 공조를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들며 에너지 안보 등 핵심 분야의 협력이 차세대 파트너십을 여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영상 축사에서 에너지·자원 안보와 핵심광물 공급망, 무역·투자 확대, 세계무역기구(WTO)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통상 무대에서의 공조 강화를 제안했다.
김 상근부회장은 “기존의 자원 수급 협력을 넘어 핵심광물 공급망 고도화와 AI, 우주, 방산 등 미래 첨단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단순한 자원 수급을 넘어 공동 R&D와 장기 공급계약 등으로 협력 모델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방진철 포스코 호주핵심자원연구소장은 수소환원제철 공동 R&D와 핵심광물 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김관영 LX인터내셔널 팀장은 핵심광물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를 위한 오프테이크 계약과 가격 변동성 관리, 정책금융을 결합한 사업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재하 효성중공업 상무가 글로벌 전력기기 공급 부족에 대응해 일회성 거래를 장기 프레임워크 계약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태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24시간 청정전력 공급망'과 그린철강 등 친환경 제조 생태계 구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핵심광물·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통합 및 수출신용기관(ECA) 금융지원 강화 △AI·데이터센터·우주 및 오커스(AUKUS) 필라 2 연계 첨단 방산 협력 △재생에너지·수소·탄소 포집·저장(CCS) 등 친환경 에너지 협력 확대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통한 역내 경제 통합 강화에 뜻을 모았으며, 호주 측은 한국의 가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