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북·미 정상회담 언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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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 문건·미사일 설계도 확보해 분석 중
북·미 접촉 확인은 없지만 "대화 징후는 있다"
12·3 내란 관련 지난달 25일부터 대대적 감찰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전승절)을 기념하는 공연에 참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도 함께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사진=뉴시스)

국가정보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노동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는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국정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북한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을 후계 구도와 연결해 설명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는 이유에 대해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로 보고 있다"며 "북한 주민에게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했다.

김주애는 올해 사격하는 장면과 신형 전차를 조종하는 장면이 북한 매체에 공개됐고, 지난 7월 전승절 73주년 기념공연도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했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지난 4월 정보위 전체회의에서도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며 정황이 아닌 신빙성 있는 첩보에 근거한 판단이라고 답한 바 있다.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이 어느 시점에든 열릴 수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북·미 간 구체적 접촉 팩트가 확인되는 건 없지만 대화 징후는 있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6·25전쟁 종식 논의와 관련해서는 "국정원 차원의 대화 접촉은 없다"고 답했다.

북한이 정찰총국(대남·해외 공작을 맡는 군 정보기관)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한 배경으로는 방첩 기능 강화를 꼽았다. 유 의원은 국정원이 "정찰총국장인 리창호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온 작전 정보 처리를 위해 겸직시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신형 원자로 설계도 유출과 수리온 헬기 엔진 촬영 유출 시도를 적발해 차단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12·3 불법 내란과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대대적인 감찰에 들어갔다고도 밝혔다. 윤 의원이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북한 영향력 공작 대응 TF'에 대해서는 "민간인 사찰 등의 걱정과 우려가 존재한다"며 "특별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까지 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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