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證 “삼성전기, 200만원까지 간다⋯MLCC·FCBGA 가격 인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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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모두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도 실적 성장성이 돋보인다며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1일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 가격 협상력 자체가 공급자에게 넘어온 구도가 중요하다”며 “2027년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MLCC 가격은 고객군별로 인상 폭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IT 유통채널향 제품은 평균 약 30% 인상됐고 IT 직거래 물량도 6월부터 비슷한 수준으로 개별 협상이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향 MLCC 역시 제품별 차이는 있지만 약 20% 수준의 가격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LTA)도 현재 납품가격보다 우호적인 수준에서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도 강하다. 고객사들의 재고 확충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기의 보유재고는 최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무라타와 타이요유덴의 커패시터 신규 수주액도 6월 말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분기보다 각각 26%, 41% 증가했다.

FCBGA도 연초부터 고객사와 제품별로 순차적인 가격 인상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부터 가격을 먼저 올리고 있으며 향후 고부가 서버용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기여도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FCBGA 매출에서 서버급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0%에서 2027년 7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최근 원화 강세를 반영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을 1437원으로 가정하더라도 현재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인 5960억원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DB증권은 MLCC와 FCBGA 모두 공급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생산능력이 빠듯한 데다 서버급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도 3곳 이하로 제한돼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컴포넌트 사업부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가 성장을 주도하는 구조가 확고하다”며 “실적 성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 안에서도 삼성전기의 비교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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