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 출신 영입부터 데이터 분석관까지 보강
보험사기 적발액 1조원대 지속…금감원도 집중 기획조사 추진

보험사들이 보험사기 조사를 전담하는 특별조사조직(SIU) 경력직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갈수록 지능화하는 보험사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대거 보강하는 모습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전날까지 자동차SIU부 조사전문가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SIU는 보험사기 의심 사고를 전문적으로 파헤치는 보험사 내 특수조직이다.
이번 채용 인력은 사기 혐의 분석과 증거 확보, 수사기관 공조 등을 맡는다. 지원 자격은 경찰·검찰·국세청 등 수사기관 경력이나 보험사기 조사 실무 10년 이상을 갖춘 베테랑이다.
라이나손해보험은 9일까지 SIU 보험범죄 특별조사 담당자를 모집한다. 의무기록 분석과 검·경 수사의뢰를 담당하며 현장조사 경력 3년 이상이 대상이다. 현대해상과 롯데손해보험도 각각 7월과 6월 장기보험 사고조사 인력과 SIU 조사실장을 충원했다.
생명보험사 하나생명은 지난달 6일까지 SIU 조사자 채용을 진행했다. 올해 4~6월에 이은 추가 보강이다. 고액 보험금 청구 건을 현장 검증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수사를 의뢰하는 역할을 맡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전담 인력이 많지 않았으나 사회적 손실이 커지며 전담 인원을 확충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가 SIU 문턱을 넓히는 이유는 사기 범죄가 매년 불어나고 있어서다. 연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21년 9434억원에서 2022년 1조원을 돌파한 뒤 2023년 1조1164억원, 2024년 1조1502억원, 지난해 1조1571억원으로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당국의 조사 강도 역시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보험사기대응단과 보험사 SIU 인력을 총동원해 혐의 병·의원에 대한 집중 기획조사를 펼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 누수로 인한 손실이 커지며 전담 조직을 키우는 추세”라며 “전문 수사력과 데이터 역량을 갖춘 인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