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MBK, 中 네트워크 깊이 편입…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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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전문매체 FPJ 기고…‘공급망 안보와 소유권 문제’ 조명
고려아연의 74억 달러 규모 美 테네시 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 언급
MBK의 中 국부펀드 CIC 출자 및 현지 네트워크 지적하며 우려 제기
MBK 측 “CIC는 단순 출자자일 뿐…투자 결정·경영 관여 없어” 반박

▲3월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 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유력 외교전문매체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저널(FPJ)의 티모시 메이슨(Timothy Mason) 선임기자는 25일 ‘공급망 안보의 중심에 있는 소유권 문제(The Ownership Question at the Heart of Supply-Chain Security)’라는 제목의 특별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메이슨 선임기자는 기고문에서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 중인 74억 달러 규모의 통합제련소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이 사업은 한미 양국 정부의 공급망 자립 의지에 따라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 지정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금속과 반도체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슨 선임기자는 MBK와 영풍 측의 입장 변화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영풍과 MBK가 테네시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앞서 경영진은 전략 자산을 미국 통제 아래 두는 것이 한국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공개 표명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기고문은 MBK의 중국 투자 이력과 펀드 출자자 구성을 문제 삼았다. 메이슨 선임기자는 “MBK는 베이징 보웨이, 선저우주처(CAR Inc) 등과의 거래를 포함해 중국 내 사업 네트워크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스스로도 중국을 3대 핵심 시장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고,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MBK 6호 펀드에 약 5%의 자금을 출자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MBK·영풍이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중국으로부터 독립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구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 존재한다”며 “과거 독일 정부가 엘모스(Elmos) 반도체 공장 인수를 차단한 사례처럼, MBK·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외신 보도와 주장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MBK 측은 “CIC는 펀드 출자자(LP) 중 하나에 불과하며, 6호 펀드는 각국 연기금과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CIC는 글로벌 유수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기관투자자로서 개별 투자 결정이나 피투자기업의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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