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현지 매물 인수·자체 시스템 구축도 검토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리테일 증권 플랫폼 퍼블릭닷컴 인수 추진을 중단했다. 다만 미국 리테일 시장 진출 전략 자체를 접은 것은 아니다. 다른 현지 증권사 인수와 미국법인의 자체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퍼블릭닷컴 운영사인 퍼블릭홀딩스 인수를 위한 협의를 최근 중단했다.
협상 중단에는 거래 조건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인수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거래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있어 향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2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인수 작업이 막바지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지난 5월 미국 증권사를 인수해 현지 리테일 플랫폼인 로빈후드와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퍼블릭닷컴은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미국 국채와 채권, 옵션, 가상자산 등을 한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기능과 실시간 소수점 투자 등을 앞세워 회원 수 3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퍼블릭닷컴 인수를 추진한 것도 미국 개인투자자 고객 기반과 디지털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뉴욕법인을 통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테일 영업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퍼블릭닷컴의 기업가치는 2021년 투자 유치 당시 12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후 2021년 말에는 15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후속 투자에서는 약 9억8000만달러로 낮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퍼블릭닷컴 인수 중단과 별개로 미국 리테일 시장 진출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미국 리테일 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현지 매물 인수를 검토하거나 미국법인의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현재 특정 거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바는 없으며 향후 진출 방향이나 주요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공시 등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