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를 둘러싼 국민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안전 전문가들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지 않고 서서 이동하는 방식을 권고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박형배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28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1000여 분 이상이 참여를 해 주셨는데 의견이 팽팽하다”며 “거의 51대 49로 나온다. 한 줄 서기가 51 정도 되고 두 줄이 49 정도”라고 밝혔다.
다만 안전 측면에서는 서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전문가 의견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서서 가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 등 바쁜 상황에서 에스컬레이터를 걷거나 뛰는 이용자가 적지 않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이동 중 보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쪽에만 줄을 서는 이용 방식이 에스컬레이터 설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이용자가 한쪽으로 몰리는 상황과 관련해 “사실 그 문제 때문에 고장이 많이 난다”며 “한쪽으로만 서니까”라고 밝혔다.
고장이 발생하면 수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박 실장은 “고치는 데 필요한 주요 부품들이 중국이나 외국에서 오다 보니까 수리하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린다”며 “그런 차원에서도 두 줄 서기에 많이 참여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행안부는 한 줄 또는 두 줄 가운데 어느 방식을 택하느냐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 실장은 에스컬레이터 ‘3대 안전 수칙’으로 손잡이 잡기, 걷거나 뛰지 않기, 안전선 안에 탑승하기를 꼽으며 “줄 서기 방식에 대한 논의에 앞서서 3대 안전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에스컬레이터 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박 실장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총 135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44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별로는 이용자 과실이 약 90건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으며, 전체 인명 피해자 148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은 76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행안부는 29일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모두의 토론회’를 열고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방안을 논의한다.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과 전문가가 함께 의견을 나누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참여형 정책 토론회다.




